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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봄이라 새꽃피고 벌나비 오가는데 하루해 다지나도 내님은 안보이니 늘보던 봄하늘마저 오늘따라 우중충
기다림 강너머 산촌에는 봄하늘 푸르른데 아직도 내마음엔 꽃피는 소리없어 지금이 그땐가싶어 귀기울여 듣노라
미련한 사랑은 상처를 남기고 소심한 사랑은 후회를 남긴다
사월한달 내게있어 잔인할까 행복할까 월간계획 꺼내놓고 요리조리 살펴보네
발자국 세다보면 어느새 열발자국 자정이 지났건만 불꺼진 창만보여 국으로 가만못있고 한발자국 또찍네
밤깊은 이순간에 시간도 잊은카페 이렇게 어우러져 오가는 행시문답 깊은정 솟구치니 모두다 형제자매 엇박자 버벅대는 새내기 글솜씨나 습작에 걸음마로 겨우쓴 행시들도 니하고 나사이에 무엇이 문제되랴 다함께 배우는길 오십보 백보인걸 좋은글 따로없고 험한글 따로없고 은근과 끈기로서 한줄..
화사한 봄날씨에 동대문 나섰더니 창신동 네거리에 목련꽃 눈부시고 한블록 가다보니 개나리 활짝웃네
환상적인 행시잔치 여기저기 펼쳐지네 상상력과 순발력과 재치까지 어우러져 특급카페 손색없게 반짝반짝 빛이나네 급행열차 왔다갔다 주고받는 행시속에 열정피고 웃음피니 이십년은 젊어지고 차마못할 야한농담 이리받고 저리치니 타래풀듯 풀린마음 스트레스 도망가네 고참신참 화기애애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