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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아름답고 달/처럼 곱다던 임 임/이여 날 잊으셨나요 * 李 明姬 (이명희) : 한국삼행시동호회 회원 (여) * 등단시인
인동초 금은화 인사동 거리의 불빛 동면의 허물을 벗는다 초라한 켐퍼스에 점 하나 금시라도 터질듯한 눈망울 은은히 풍기는 봄의 향기는 화사한 세월을 손짓한다 * 푸른불꽃 : 한국삼행시동호회 운영자 (남) * 등단 시인 (필명 한 호)
녹/차향 같이 은은하고 깔끔한 나의그대 차/한잔 함께 하고싶어 날오라 문자하네 에/누리 없는 인생살이 그대가 덤을주네 벚/꽃목 아래 다가와서 살포시 입맞추며 꽃/보다 예쁜 내아기씨 나의맘 가져가오 향/기에 취해 그대사랑 감동에 진주되어 기/다린 보석 갈고닦아 영원히 빛을내리 * 공주 : 한국..
메밀묵과 찹쌀떡 추경 이정수 메기처럼 미끌미끌한 밤 별빛이 허공에서 갈피 못 잡고 수없이 떠나가는 바람의 열차를 타보지도 못하는 날 밀렵꾼처럼 가슴으로 유년시절을 쏘아대는 메밀묵 사려, 찹쌀떡 사려 그 소리가 지난 추억을 파헤쳐 놓는다. 묵연한 세월의 모퉁이에 빠져들면 고양이같이 살금..
^^내 그리움 내// 내 그리움에 손 담그면 앞산 멀구슬 가을을 추수하고 그// 그 보고픔에 눈 감으면 청노루 마알간 눈망울이 생각난다 리// 리어카 끌고 오르는 고행길 가는 사이 먼 산 청다래 익었는가. 움// 움막집 뒷마당 알밤 달빛으로 내리는 사랑의 언어 주워 담아 내 가슴을 헹구니 얼수~ 주홍단풍 ..
가나다라.........(탁구예절) 가르치는 입장이면 성심으로 지도하고 나보다는 하수라고 성의없이 치지말며 다들모여 운동시는 큰소리를 내지말고 라켓으로 탁구대나 네트등을 치지말자 마지막엔 웃으면서 인사하고 악수하세 바닦땀은 내가먼저 닦는미덕 보여주고 사람들의 일이므로 심판결정 승복하..
진 / 진정어린 눈빛으로 애원해도 달 / 달갑지도 않더이다 내사랑이 래 / 내가싫다 떠날때가 언제라고.. * 리나 : 한국삼행시동호회 회원 (여)
밤안개 밤새 모아지는 생각들을 흩어 뿌리느라 발버둥 치며 잠못이룬다 재떨이엔 애꿎은 담배꽁초만이 추억만큼이나 쌓여가고.. 안쓰런 몸부림에도 잠은 안오고 봄비 내리는 소리와.. 속절없이 커져만 가는 심장의 고동 소리 속에는 대책없는 그리움 만이 외로움만큼이나 쌓여가고.. 개울가.. 어느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