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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作 / 그리운 어머니이명희시조(소개) 2006. 12. 28. 04:10
그리운 어머니
에미야 미안하다 너한테 폐만 끼쳐
해 준 것 하나 없이 나한테 짐이라며
어머니 눈가에 맺힌 이슬 황망히 훔치셨소.
엄마는 별소릴 다 해 무엇이 짐이라고
내 곁에 엄마가 계셔 얼마나 든든한데
정색한 위로의 말에 공허하게 웃으셨소.
딸네 집 기거하심 죄라도 되는 듯이
발 한번 마음 놓고 펴지도 못하셨죠
어머니 못난 마음에 내 속도 아팠지요.
이제는 그림자도 뵐 수 없는 안타까움
맘 속에 주름잡힌 추억만 곱씹으니
울컥한 핏덩어리가 목 줄기에 치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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