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후
해묵은 레코드판 뭉툭한 바늘 소리
직직대며 처진 노래 옛생각을 깨우면
둥글게 퍼지는 음표 피어나는 하얀 얼굴.
엘피판 돌아가다 튕기는 모난 음계
잡음이 가득 섞인 마음 속 사념처럼
아련한 기억 저편으로 선율 하나 돌아간다.
빛바랜 악보 속에 숨겨진 그리움들
어머니 품 속인 양 안겨오는 따스함으로
그리운 그 때 그 사람 환영처럼 서 있다.
'이명희시조(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명희作 / 꽃물을 들이며 (0) 2007.01.01 이명희作 / 그리운 어머니 (0) 2006.12.28 이명희作 / 달무리 (0) 2006.12.20 이명희作 / 비에 젖은 자목련 (0) 2006.12.06 이명희作 / 무엇이라 변명할까 (0) 2006.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