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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作 / 무엇이라 변명할까이명희시조(소개) 2006. 12. 3. 20:55
무엇이라 변명할까
캄캄한 다락에서 쭈그리며 보낸 시간
뼈마저 덜걱이며 놀아내린 몰골들이
되새김 할 날 있을까 기다리고 있었네.
한장 한장 넘겨보면 팍팍했던 지난 세월
가난해서 접은 꿈들 아직도 희망으로
빛 바랜 일기장 속에 문신처럼 새겨 있네.
망망대해 표류중인 마음 하나 못 붙잡고
이뤄 낸 것 하나 없이 화살처럼 보낸 세월
오늘 밤 일기장에는 무엇이라 변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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