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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젖은 날개쭉지 털어보고 말려보며 먼길나설 준비하랴 날개짓에 여념없네 창공너머 어디엔가 불러주는 둥지있어 하루종일 퍼득이며 쉬엄쉬엄 날아가리
마무리도 한것없이 묵은해가 지나가네 음악소리 요란하게 세모풍경 뒤흔들고 은빛눈밭 저너머로 또한해가 온다는데 집시같은 내마음은 나이먹은 표도없이 시계바늘 돌아가듯 속절없이 흘러가네
인터넷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이용하고 터진글밭 쏘다니며 이놈저놈 인사하네 넷티즌이 많다보니 얼굴조차 모르지만 팥죽쑤어 올려놓고 많이드소 헤헤대니 죽보다도 인정이라 먹은듯이 배부르네 드나드는 많은이들 잘먹었다 댓글다니 세모앞둔 훈훈한정 이래저래 기분좋고 요즘같은 불경기도 그럭..
동지팥죽 한그릇에 훈훈한정 넘쳐나고 지난한해 액운풀고 새해소원 빌어보네 팥죽같이 땀흘려도 풀칠하기 힘든세상 죽기보다 나을테니 알뜰살뜰 버텨보세
동장군이 쳐내려와 동지섣달 실감나네 지금같은 경제한파 더얼기도 어렵지만 팥죽같이 땀흘리는 서민노력 외면한채 죽을쑤고 난리쳐도 풀칠하기 어렵구나
알고보면 우리인생 길어봤자 백년인데 함박웃음 지을만큼 복스러운 인생이나 브레이크 팍팍걸려 안풀리는 인생이나 라면세끼 겨우먹는 찌들어진 인생이나 궁전같은 큰집에서 편히쉬는 인생이나 전생기억 하지못해 내생또한 알수없고 의심되고 궁금해도 죽기전엔 모르는일 추억안고 살아가는 남은..
평소에도 주신행복 발견하게 해주시고 화낼때도 분할때도 참는능력 주옵소서 의심하고 미워하던 그사람을 사랑하고 기도없이 지내왔던 내마음을 활짝열고 도도하고 자만해진 날낮추게 하옵소서
대단원의 막을내릴 알수없는 그때까지 단단하고 야무지게 살겠다고 맘먹지만 한두번쯤 실패하고 흔들리면 약해지지 선물중의 최대선물 삶자체가 소중한데 물욕에만 눈어두워 그늘속에 살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