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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비 피해 외딴섬 31행시 (2008.2.23/내안의퍼즐작)멋진행시방(소개) 2008. 2. 24. 12:42
갈 곳이 없을거냐
매서운 바람 속에
기꺼이 날아와
비 적신 날갯죽지
피로한 몸뚱아리
해죽해죽 털어내나
외딴 섬에 나란히 둘러 앉아
딴은 커다란 나무에 감사하며
섬뜩하게 성난 바다를 보나...
에워싼 폭풍우에
날은 어둑한데 어쩌나
아찔하게 보이는 배 한 척
와싹 끌어안고파서
바싹 움츠려 보지만
위할 수 없어
에는 아픔에 울부짖나
앉고 걷고 날 수 있는
아름다운 양 날개와 다리가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면서
고공비행하는 멋진 새라는 것을
배 한 척 바라보며 생각할까...
한껏 비바람에 맞서서
척척 뚫고 돌아오는 배
아슬아슬한 고비
슬기롭게 극복하며 돌진하니
아랑곳 없이 내린 비도
슬슬 그치나니
돌연히 솟는
아량있는 모습
오래도록 못 잊을
네 활개짓이리라
* 내안의퍼즐 : 한국삼행시동호회 운영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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