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행시> 라일락 꽃 그 향기 (2006.4.27)...설산作

 

 

라- 라일락 짙은 꽃향기에 취한
      골목길 지나갈 때

일- 일말의 망설임 없이
      나를 유혹하던 그 손길

 

락- 낙락장송인들 어디
      녹아지지 않으리야 

꽃- 꽃이시여
      나의 임이시야

 

그- 그리움만 남기고서
      그렇게 가시더니

 

향- 향기로운 미소이며
      두툼한 입술 속으로 하얀 미소

 

기- 기약 없지만 마냥
      문 걸어 닫지 못하옵니다.
      그대 나의 봄향기시여!

 

* 라일락 향기가 쏟아지는 골목길 가득
   아쉬운 안녕
   돌아서는 어느 연인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나의 모습을 보는 듯
   아~!
   옛날이여
   그대 기약없이 오늘도
   담밑에 민들레마냥
   따사론 햇살 깔아 앉고서
   기다립니다.
   그대여-

 

 

 

* 설산 : 한국삼행시동호회 회원 (남)

* 등단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