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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머리 치렁치렁 늘어진 어깨선에 머물듯 휘감아서 밑으로 꽃힌시선 리비도 꿈틀꿈틀 원초적 본능인가
한번은 누구라도 두각을 나타내고 국가적 사명감에 마음도 들뜨지만 삼십을 넘기면서 가정에 붙잡히면 행동도 고만고만 생각도 그럭저럭 시중에 차고넘친 그렇고 그런사람 동기도 흐려지고 패기도 무뎌지니 호탕함 간곳없고 마누라 눈치보다 회갑을 넘기면서 아랫배 힘빠지지
점만두개 살짝찍고 소리없이 사라진님 두고간정 궁금해서 흔적따라 나섰더니 개인하늘 상큼하고 오늘하루 싱그럽네
백년인생 오십중반 연금타고 놀수없어 수십통씩 이력서를 제출해도 말짱헛일 탈사십대 쓸모없어 찾는데도 없더니만 출출하고 배고플때 오라는데 한곳있네
사소한 번민이 인생을 해치고 소소한 일들로 우정을 망치네 한두번 겪으면 알만도 할텐데 번번이 그르쳐 내발등 찍으니 민망한 내모습 보기가 그러네
좋은님들 플래닛에 자주오니 반가워요 은빛하늘 잿빛되고 장맛비가 쏟아져도 날궂이로 쓰는행시 모든시름 날려주네
물좋고 힘좋을때 연애도 걸어야지 놀란눈 하지말고 한번쯤 생각해봐 이나이 될때까지 애인도 하나없나 개띠든 토끼띠든 좋으면 만나야지 헤어질 생각일랑 첨부터 하지말고 엄밀히 따져본후 과감히 대시해봐
인 생 빗방울 맞으면서 더위를 식혀보네 방학도 없는인생 쉴틈도 없는경쟁 울음보 터뜨린다고 봐줄리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