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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다음세대 (노래 : 이문세/조영남)노래행시방(손님) 2007. 3. 20. 01:00
사진 : 팔당호가 보이는 수청리에서...(知泫님 촬영)
노래 : 흐르는 강물처럼 / 이문세 & 조영남난 알아요, 그대 마음을...
바라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도...
람실대는 저 강물 위로 흐르는
이지러진 한줄기 달빛마저도
불귀의 객이 되는 그날까지
면류관 함께 쓰고서
언제까지나 함께 바라보고 싶다는 것을...
덕지덕지 주름이 겹치는 그날까지
위해주고 서로 아껴주면서
에루화 사랑 노래 소리 높혀 부르고 싶고...
올올이 얽혀있는 이 상태가
라스트 신이 오버랩 되는 순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는 것도...
그대여~
대관절 그대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함께 한 지난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께나른한 봄날에도
햇빛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에도
던져진 우리의 운명을 부둥켜 안고
날밤 지새며 확인한 우리 사랑...
들뜬 한낮의 꿈은 결코 아니겠지요...
그립다 느낄 새도 없이 늘 함께 지내면서
리플이면 리플, 문자면 문자 주고 받는 그런 사이...
워낙 속궁합도 잘 맞아서
하루 종일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붙어 있기도 하고...
며칠만 안 보면 큰 일 날 우리 사이 아니었던가요?
눈이 맞아도 어째 요렇게 철저히 맞았는지 ㅎㅎ
물 만난 고기처럼 한 없이 좋기만 한 우리 사이인데
짓무르도록 눈물 흘릴 일은 없어야지요
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요...
난초같이 사랑하는 주인의 손에 자신을 맡기고
저온 상태의 물을 이따금씩 듬뿍 받아 먹거나
바깥 햇살도 더러 쏘여가며
람실대는 가벼운 바람도 가끔씩 맛보고
속절없이 살아가는 식물의 운명이라면
에로스적인 사랑은 나의 사전에 없었으리라...
널브러진 먹거리들을 늘상 즐기고
느낌이 맞는 친구들과 가끔은 술도 한잔씩 빨면서
낄낄대는 여유를 가진 우리네 인간들...
수없이 반복되는 낮과 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있어야 할 데 달려있는 본능의 도구를 적절히 사용하는 우리들...
어쩌면 그것이 이중 용도로 만들어졌다는 걸 태초부터 알았던 게 아닐까요?
그전에 몰랐던 성인 오락물의 진가를 알았고
대체로 이것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짐작 하기에
헤어져서 받게 될지도 모르는 고통과 허전함 또한 헤아려지네요...
어떻게든 그런 상황은 오지 말아야 하기에
짐스러운 면이 다소 있을지라도
이해 관계를 떠나 서로 양보하고 포용하면서
란리 부루스만은 피해가야 한다는 결론을 미리 뽑아들고서
그저 있는 그대로를 서로가 공유하면서
저 세상 갈 때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란 결코 수월하지 않겠지만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을 떠올려 보면
가능하면 상대를 꺾기 보다는 그 그늘 속에 안주하면서
멀어지지 않도록 내 마음을 달래 보는 것도
리얼하고 실질적인 승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너무나 클 것이기에
는실난실 요분질 즐기는 지금의 현실을 도외시 한다면
것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아서 상처만 받게 되고
뿐만 아니라 상대방 또한 결코 이 같은 결과를 원치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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