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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作 / 그립고 그리워라이명희시조(소개) 2007. 2. 11. 21:18
그립고 그리워라
봄이 오면 푸른 앞산 종다리 조잘대고
여름이면 징검다리 건너가다 퐁당 빠져
옷 젖어 눈물 콧물을 손등으로 훔치던 곳.
뒷동산 언덕배기 소나무에 심던 희망
아버지 땀방울이 거름되어 영근 곡식
허기를 달래 주면서 꿈도 키워 주었지.
여물 쑤는 아궁이에 구워 먹던 고구마며
피붙이 살가운 정이 두런두런 사는 곳
철없던 어린 시절이 고향집을 지킨다.
개구쟁이 초동 친구 지금은 그 어디서
귀밑머리 희어져 고향 생각 하고 있나
그리워 가고픈 그 곳 손짓하며 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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