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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 천안함, 그때 그날(가나다라 14행시)시사행시 2010 2010. 5. 11. 14:15
천안함, 그때 그날
가셨는가 그대들, 편한 세상으로...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는 날
다 못한 얘기들 많이 나누세
라면이 먹고 싶어 죽을뻔 했다던지
마지막 문자 조차 못 날려서 아쉬었다던지
바지도 못 껴입고 알몸으로 급히 갔다는 둥...
사실은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을텐데
아무도 접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포자기 상태로 기다릴 수만은 없었기에
차갑고 센 물살로 인해 정말로 위험했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특수부대 출신 한준위께서
타의 모범을 보이신다며 선뜻 뛰어 드셨지
파랗게 질린 몸 감압쳄버가 없어 손도 못 쓴 채
하염없는 눈물만 뿌렸던 날도 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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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호 준위는 살릴 수 있었다
함수도 아니고 함미도 아닌 제3의 구역에서 잠수 작업을 했던 한주호 준위
아직도 우리는 한준위의 당시 임무와 그 지역에서의 작업 의미를 알지 못한다
함수와 함미의 침몰지역이 약 5Km나 떨어져 있었기에 두 곳에서 동시 작업이 이루어졌다
잠수에 필수 불가결의 장비인 감압챔버는 달랑 1대만 준비한 채 잠수 작업이 진행되었으니
위험한 상황 발생을 가정한다면 잠수부들을 사지에 몰아놓고 작업을 감행한 셈이다
해군이 보유한 감압쳄버 중 몇대는 수리중이었고 또 몇대는 고정식이어서 결국 1대만 동원
민간업체 보유 이동식 챔버만도 7~8대나 되는데 왜 해군은 이 장비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잠수 작업후 올라온 한준위에게 필요했던 감압쳄버는 현지에 없었고 위험 상태가 되었다
보트와 헬기로 네차례나 옮겨 다니면서 30분을 허비하는 바람에 결국 치명적 상태에 빠졌고
감압쳄버가 있던 함수쪽 구역에 도착 했을 때는 다른 두 사람이 감압쳄버를 사용중이었다
천안함 침몰후 구조작업간 현지에 미군이 부산히 오갔으며 특히 주한 미국 대사도 방문했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는 뜻밖에도 미국 태평양 사령관(대장)이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 했다
[한국일보 보도 및 인터넷 게시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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