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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11 / 천안함과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시사행시 2010 2010. 5. 11. 06:22

     

      천안함과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지개벽이나 다름 없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놓고서 

     그래도 신경 쓸 일이 태산 같은 사람들일텐데

     대사령부가 최초 보고를 너무 잘(?) 해준 탓에

     연 이 배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무척 궁금하다

     간적으로 솔직히 우리 서민들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은

     금 푸른 지붕 사람들과 그 지시를 받는 군 집단일 것이다

     대끼는 부담이 얼마나 크고 절대적이었으면

     금이라도 본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겠는가

     가 열배로, 아니 정권이 무너진다는 생각도 못하는가 보다

     

     

     

     

     ******<아래는 발해혼님의 블로그에서 갖고 온 글>

     

     

     

    천안함과 認知不調和

    글쓴이 : 渤海魂 2010.04.29 18:35    http://blog.daum.net/balhaehon/134

     

    사회심리학을 공부할 때 빠지지 않는 이론이 하나 있다. 바로 '인지 부조화 이론'인데,

    사람의 인식이 부조화 상태에 놓였을 때를 분석한다.
    인지부조화 현상은 1950년대에 있던 한 사이비 종교집단을 통해 관찰되었다.
    이 사이비 종교집단의 신도들은 지구가 곧 멸망할 것이라는 교주의 예언에, 집도 팔고 직장도 그만두고
    돈도 다 써버린 채 지구 멸망의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멸망의 날에 우주선이 와 구해준다고 믿었다.
    드디어 예언된 날이 왔지만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주선도 나타나지 않았다.
    어리둥절해 있는 신도들에게 사교집단의 교주는, 외계인이 신도들의 신앙을 테스트해 본 것이라고 둘러댔다.
    일단 기본 테스트를 통과했으니 진짜 구원의 날은 며칠 뒤에 올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며칠 지나 예정된 멸망의 날이 왔지만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교주는 다시 말했다.
    당신들의 믿음이 지구 전체를 구원했노라고…. 이쯤 되면 사기라고 볼 만한데, 신도들의 행동은 달랐다.
    사교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져 포교활동에 더욱 매진하더라는 것이다....
    공상과학 만화가 아니다. 1954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벌어진 실화다. 현장에 잠입했던 심리학자 리언
    페스팅거(미네소타대)가 당시 목격한 걸 토대로 그 유명한 ‘인지 부조화’ 이론을 내놨다.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아 부대끼면 어느 한쪽을 왜곡함으로써 불편함을 피하려 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코넬대)는 같은 상황을 놓고도 맘에 드는 증거만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여 터무니 없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경향을 지적했다.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이 맞붙은 1960년 미국
    대선 때, 둘의 TV 토론을 두고 상반된 반응이 나왔던 게 그런 예다. 케네디 지지자들은 케네디가, 닉슨
    지지자들은 닉슨이 이겼다고 각기 다른 생각을 품더라는 것이다...그러고 보면 요즘 진보와 보수 양쪽진영
    에서 보이고 있는 집단 최면 사태가 영 이해 못할 일도 아닌 듯싶다...
    인지부조화 현상은 이미 낯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직 국세청장이던 전군표의 항소심에서 전씨 측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부산고법원장에서 퇴직한 권남혁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피고인을 '인지부조화' 상태라고 규정하며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뒤집지는 못했다..
     
    공적인 영역에서 이 인지부조화 문제는 더 중요하다. 최근의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서도 나타난다.
    한번 결정내린 일에 대해 인지적 부조화가 나타나면,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되도록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
    하는 쪽으로 몰아 가기도 한다. 내가 한 결정이니까 옳은 결정일 수밖에 없다는 믿음은 옆을 돌아보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대화를 통한 의견수렴의 길을 막는다. 그래서 의사소통에 단절이 오고 잘못된 결정을 밀고 나간다.
    일본에서 '바보의 벽 신드롬'이 열풍처럼 번진 적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 것에
    대해 스스로 정보를 차단한다. 그리고 알고 싶은 것만을 바라보려 한다. 그래서 얘기를 해도 안 통하는
    경우가 생긴다. '바보의 벽'이 인식과 이해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좋은 메시지나 아이디어도 그 벽에 부닥치면
    들어올 수가 없다.
     
    -------------
     
    최근 천안함이 침몰하는 사고로 인하여 우리의 젊은이 46명이 유명을 달리한 비극이 일어난 이후, 북한의
    어뢰설을 신봉하는 자칭(점잔케표현) 보수우파와, 좌초로 인한 침몰을 주장하는 진보좌파(역시점잔케)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찰은, 양쪽 모두에게서 도무지 물러설 만한 기미를 찾아볼 수 없다..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양비론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어떠한 사안이 되었건 간에, 내 주장을
    펴려면 상대방의 주장에도 귀를 내 주어야 대화라는 것, 토론이라는 것이 설 자리를 잡는 법인데, 작금의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한쪽에서는 군 기밀이라는 핑계로 침몰원인을 알 수있는 정보를 차단한 채 매일 같이
    말을 바꾸어가며 새로운 주장을 내어 놓으므로 해서, 스스로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고...다른 한쪽은 정보의
    부재를 탓하며, 역시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단언하듯이 내어 놓았다가 오류를 인정하며 (그나마 인정한다..)
    거두어 들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물론 이러한 혼란의 1차적인 책임은 정부에서 져야할 몫이다..
     
    1달 여를 끼어들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하는 과정에서...이러한 사태를 진정시킬 방도는 없는가 라는 점에
    눈을 돌려보았다...문제의 근원이 무엇인가...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이념적으로 양분된 우리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해결책은 없는 것인가...없어도 만들어 내야 할 정부에서 스스로 분열을 조장한다 라는 것이
    현재의 내 시각이다...예를 들 것도 없이 나 자신이 좌빨 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60 이 가까운 세월을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별 다른 이유도 없다, 그저 어뢰설의 근거가 좀 희박하지 않은가..라고 말 했을뿐
    북한의 북자도 안 꺼냈는데 좌빨이라는 거다...김제동식 표현으로 그게 좌빨 짓이라면 좌빨이 될 수밖에 없잖은가..
    어뢰설을 믿게 하려면 믿을만한 증거를 보자 한다 해서 좌빨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의 상당수가 좌빨이 되거나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백치가 되어야 한단 말이다..어뢰설이 미덥진 않지만 김정일이나 북한군부가 맘에
    쏙 든다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정도의 차이가 있을 망정 진보좌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워 보이진 않는다
    어뢰설을 믿는다 하면 볼 것없이 수꼴로 밀어부치는 행태도 일부에선 보이기 때문이다...
    명색 네티즌들이 정규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래서 정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촌로들과 같은 행태를
    보여서야 인지부조화 상태라는 오명을 벗을 길이 없잖은가.....자신을 돌아보고 냉정해 지기를 바란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미묘하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것이 사람의 심리다. 우리 속에 인지부조화는 얼마나 되는가?
    인지부조화가 있을 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용기는 있는가? '바보의 벽'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정부나 군, 그리고 메이저 언론을 자처하는 집단들의 행태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으면, 외국언론에서 비웃음을 보이겠는가...
    위기상황에서의 대응이 얼마나 치졸하길래, 각 개인이 스스로 현명해 집시다..라는 주장이 나오겠는가...
    뭐가 나아도 나보다 나아서 ,장군이 되고 대통령이 되고 장관이 되었을 것 아닌가...당신들의  인지부조화 는
    당신들만의 비극이 아니다.....반성을 통렬히 촉구한다...그럴만한 시간은 아직도 당신들에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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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천안함의 침몰원인이 어뢰든 기뢰든, 암초든 피로파괴든.....국방예산은 늘려야 맞는다..
            그래야 적선과 새떼를 구별 못한다는 낡은 레이더도 교체하고 소나도 개비 하고 경우에 따라선
            전함 자체도 새로 만들어서 전선에 배치해야, 생떼 같은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을 것 아닌가...
            그러고도 남는 예산이 있다면, 환경단체와 잘~ 상의 해서 삽질 하던가...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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