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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 잘못된 약속시사행시 2010 2010. 5. 13. 22:53
잘못된 약속
잘해주마 빈말이었고
못지킬걸 약속했었나
된통크게 당하고나서
약속어긴 후회할건가
속은기분 확실히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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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까
총리가 고 한주호 준위 미망인을 만나서 위로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하네요...
'잘못된 약속도 막 지키려는 여자가 있는데
누군지 아세요?'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다는데 농담 치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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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로 일본인 몇명이 사망했을 때
총리가 득달같이 내려가 일본인 유족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는 뉴스가 보도 된 일이 있다
대한민국의 총리가 일본 사람들 앞에서 개인적인 일로 무릎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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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내심 참으로 자존심이 상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지금 일도 그렇지...
일국의 총리가 하는 언행 치고는 좀 아니다 싶다...
하기사,...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도 귀국하면 군대 끌려 갈까봐
상주가 돼 갖고 귀국도 안 한 사람...
관동군 731부대를 독립군이라고 말 한 사람...
제자 논문 복사 의혹에 스폰서 지원 받아가며 서울대 총장 한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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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도 법이듯이 약속은 약속이다...
잘못된 약속이라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한 사람이 더 있잖은가?
대선 때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국민들 면전에서 세종시 이전 약속해서 표 얻고
누구는 대통령에 올랐다...
그 뒤에도 거듭 약속 이행에 대해 언급 했는데 어느날...
세종시 이전은 잘 못 된 줄 알면서도 국민들 표 얻으려고 한 것이었다며
공개적으로 대놓고 뻔뻔하게 밝히고는
어찌해서든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한 약속을 뒤집어 엎으려고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별의별 꼼수를 다 쓰고 있지 않은가?
그게 잘 못된 약속이었다면?
그렇게 해서 당선된 대통령 자리를 내놓든지...
아니면 표 준 사람들이 고마워서도 약속을 지키든지...
또, 대운하 사업은 대선 때 공식적으로 내 건 약속이었다며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 데도 끝까지 하겠다고 우기다가
심한 반발에 부딛치자 4대강 사업이란 이름으로 바꿔서
결국은 온 강바닥을 헤집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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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키겠다고 버티는 여자를 몰아세울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밀어 붙이는 당신의 주군에게
한번 대들어 보라...
'잘못된 약속을 막 지키려고 무리하시면 큰 일 나십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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