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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작 / 아! 정녕이명희시조(소개) 2007. 5. 29. 01:39
아! 정녕
산야의 푸르름은 겨울잠 한참인데
얼어붙은 대지를 헤집고 오는 봄아
호오호 진달래 빚는 그 손길 애처롭다.
겨우내 꿈을 꾸어 쌓아 두었던 연둣빛
햇살 앞에 꺼내 놓고 안개 속을 표류하는
사념의 아지랑이가 뭉게뭉게 피오른다.
겨울을 보내려고 자박자박 오는 님아
계절의 윤회 속에 성급하게 오지 마라
아직도 기세부리는 찬바람이 매서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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