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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 미망인야한행시 2010 2010. 7. 22. 01:45
미망인
미리 전화라도 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걸
망신살 뻗치게 이게 뭐람 세수도 못 하고
인사치레만 한다더니 너무 깊게 다가온 자기
미안해 자기, 나 이제 다른 남자 생겼어
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니까 날 잊어 줘
인상 쓴다고 달라지지 않아, 나 이제 변했어
미역국도 못 끓여 줬는데 자기 생일선물 죽여주네
망고처럼 새콤달콤한 요 맛이 오늘따라 별천지라
인사불성 될뻔 했지만 진짜로 이런 맛 처음이야
미치지 않고는 못 넘길, 아니 진짜로 미치고 싶은 오늘 밤
망가진 내 모습을, 아니 더 처참해진 나를 만나보고 싶다
인간이길 거부하고 차라리 짐승이 되기를 나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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