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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 어느 귀농인의 가을 <제1회 전국 자연사랑 시화전 출품예정작>고운행시 2011 2011. 9. 4. 19:07
어느 귀농인의 가을
정 동 희
(한국행시문학회)
추억속 첫사랑이 그리운 가을밤에
억수로 내리쏟는 철없는 늦은장마
속태운 과수낙과 배추며 푸성귀들
첫단추 잘꿰어도 힘드는 농사철에
사정도 안봐주는 무심한 하늘님아
랑랑한 목소리도 풀죽어 내려앉고
이장댁 복구비만 귀쫑곳 기다린다
그토록 만류하던 딸네와 아들네들
리허설 하나없이 귀농을 결정하고
운좋게 한해소출 풍성해 좋았더니
가을도 가기전에 올농사 망조들어
을씨년 모진바람 옆구리 시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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