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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 / 번개 (8/20)고운행시 2011 2011. 8. 5. 23:37
최근에 부산경남 번개를 하기로 하고
카페에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왜 그 먼곳까지 비용을 들여가며
부산번개를 해야 하느냐...
동인지 출판기념회도 여러가지로 힘들텐데
9월 정모 때 함께 하면 좋지 않느냐?
부산에서 몇 번 시도해 봤는데 사람들이 안 나오더라
부산 번개가 되겠느냐?
******
한국삼행시동호회 10년 동안에
수도 없이 많은 모임을 해왔고
그중에는 정모가 아닌 번개도 많이 있었지요
안산 번개
의정부 번개
청풍명월 제천 번개
강릉 경포대 번개
태백산 눈꽃열차 번개
인천월미도 번개
한강둔치 번개
회원 경조사 번개
을지로 냉면 번개
두타산님 귀국 번개
개인 행시집 발간 번개
심지어 공짜 번개까지
여러분들 중에 잘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한창 잘 나갈 때(?)
한달에 한번씩 정모를 할 때도 있었고
한행문학 창립 이후
계간지 발간을 기점으로 3개월에 한번씩
전국 정모로 모이고 나서는
기타 모임은 전부 번개로 처리해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모이고 있는 셈이지요
저는 번개의 개념을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야 한다거나
누구나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등의
부담을 주는 모임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되고 경비 부담도 안 느끼고
형편들이 되시면 참석 하는 것이고
바쁜 일이 있다거나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불참하셔도 하등의 문제가 없는 모임이
바로 번개잖아요?
물론 많이 나오면야 더욱 좋고
멀리서도 참석하면야 반갑지요
그러나 카페에서 공지된 모임이라 해서
다 참석해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마세요
물론, 전국 모임인 정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많은 모임 중에서
부산이나 거제나 광주나 동해나 양산 김해 봉화에서
참석해 주셨던 님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분들은 한번 움직이면
아마도 최소한 10만원 한 장은 깨질 겁니다
그렇게 힘들고 먼 거리를 자주 참석해 주시는 님들도 계신데
늘 미안하고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만 갖고 있다가
이번에 제가 대표로 참석하고자 합니다
물론 참석하는 개인으로서야 비용이 들겠지요
부산 번개는 카페 개설 이래로 처음입니다
10년만인데 또 언제 부산서 하게 될지 모릅니다
누가 말린다고 그만 둘 제가 아니지요...하하하
예전에 있어 왔던 많은 번개들도
강제로 참석 시키거나
부담을 준 일이 없습니다
참석을 많이 시키려고 전화질 해대거나
억지로 끌어들인 일이 전혀 없습니다
저 혼자만 조용히 참석해서
그 지방으로 가면 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리 할 것입니다
본인이 참석할 사정이 못 된다고 해서
이 번개 모임을 부정하거나 싫어하지 마세요
불참에 대해 너무들 부담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산경남 현지에 계신 회원님들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의무적으로 참석하실 필요는 없고요
본인의 사정과 형편에 맞게 판단해서
참석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으시리라 짐작합니다
동인지 제3호 출판기념회는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이미 계간 한행문학 여름호에 공지한 바 있지만
몇 차례에 나눠서 모입니다
오는 25일경에는 인천 경기 번개로 모일 예정이고
완결편은 물론 9월 24일 정모가 되겠지요
******
부.산.경.남.번.개.는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누구에게도 함께 가자고 특별히 권유하지 않습니다
사실 원거리라 부담되는 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다섯명이 참석해도 좋고
세명이 나와도 상관 없습니다
카페지기가 내려간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한 지역에 사는 회원님들끼리
오랜만에 반갑게 만나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분기 말에는 계간지가 나와야 하기에
바쁜 9월 정모를 피해서
동인지도 나왔겠다 타이밍도 절묘하잖아요?
비록 번개로 모이지만
갑작스레 결정한 것은 아니고
부산 키 크신 님과 여러달 전부터 교감을 하면서
부산 번개 꼭 하자고 여러 차례 제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 분 책은 아직 안 나왔지만
동인지가 막 나오는 싯점이라
6월 정모 마치고 7~8월이 적기라 여겼고
부산 계시는 어르신,
랑산님과도 상의를 하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나오는 동인지는
부산서 활동하시던 거니리님 특집입니다
지금은 가고 안 계시는 분이지만
그 먼 데서 서울 사당동의 모임에도 오셨던
그분의 활동시절을 회상하면서
그곳에 가서 동인지를 펼쳐놓고
꼭 한잔 하고 싶었습니다
******
이번에 내려가면 그분께
한행문학 명예 시인 신분증을 드리려고 합니다
실제로 여느 시인님 못지 않게
훌륭한 글을 쓰시던 분이었지요
살아계셨으면 틀림없이 시인이 되셨을 분인데
먼저 가신 님들은 한결 같이
훌륭하고 아까운 님들만 데려가시네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 그것 뿐이라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드려야
카페에서 함깨 활동하셨던 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카페지기 다음세대 드림...^J^
010-6309-2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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