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게 벗님네들...저 싱싱한 태양이 보이시는가?

여보시게 벗님네들...저 싱싱한 태양이 보이시는가? 여보시게 벗님네들 험한세상 고생많소 보람차고 멋진한해 소망하고 빌었으나 시간가고 마음변해 엉거주춤 하는님들 게으름은 없었는지 한번쯤은 돌아보소 벗님네들 사는형편 자세히는 모르오만 님들대로 사정있고 세운계획 안같아도 네사정도 내사정도 그나물에 그밥일터 들쭉날쭉 살아온길 쉽지만은 않았으리 저자세는 아니지만 적당하게 겸손하고 싱거운맛 짠맛에다 쓴맛까지 본마당에 싱그러운 바람조차 다독이지 못한다면 한심한지 철없는지 무심한지 묻고싶소 태초부터 있던태양 해돋이라 난리법석 양반네들 틈에끼어 새벽산에 올랐건만 이럭저럭 해바뀌고 한달인생 사는동안 보이는것 하나없고 느낀바도 전혀없이 이달들어 내손으로 무엇하나 못해놓고 시작이곧 절반이라 마음만은 앞서건만 는적는적 미련떨고 삼시세끼 축만내니 가랑이가 찢어지고 배고파야 눈뜰란가

Sonnet of Fountain - Yuhki Kura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