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로 배우는 인생
白痴/金文秀
내 삶의 터전에는
칠 분 빠른 시계가 있습니다
그 아래는 너무도 다른
열 사람이 숨을 쉬며 자리합니다
오늘도 하루를
웃으며 맞이하지만
사람들은
세 가지 분류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사람들은
칠 분 빠른 시계에 맞추어
하루를 살아가며
두 번째 사람들은
손목시계를 보며
하루를 살아가고
세 번째 사람들은
출근길은 손목시계를
퇴근길은 칠 분 빠른 시계를 보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무엇이 바르게 사는 삶일까요?
첫 번째 사람은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고
두 번째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세 번째 사람은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인가요?
아닐지도 모릅니다.
첫 번째 사람은
아부하는 사람이고
두 번째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고
세 번째 사람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아닐까요?
우리의 자리는
보이는 눈에 따라
너무도 다를 수가 있습니다
내가 있는 위치에서
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나 한번 뒤돌아봅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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