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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망사春望詞 (2008.3.28/육오사작)
    멋진행시방(소개) 2008. 4. 19. 21:38

     

       춘 망 사                          春望詞 / 薛濤

     

    창한 봄볕속에 만물이 소생하다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    

    구리 동면에서 깨어나 폴짝폴짝       꽃이 피어도 함께 감상할 수 없고
    어난 개울물은 졸졸졸 경쾌하고
    면의 긴꿈에서 모두들 일어나서
    쾌한 봄의기운 받으며 기지개를

     

    초의 새싹들이 가지에 움을트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

    엽은 거름되어 원기를 돋아주며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어라
    가의 윤회사상 이렇듯 오묘하다
    장군 겹겹추위 저멀리 사라지매
    로서 봄기운은 온누리 차오른다

     

    구가 넘칠즈음 이것을 시기한듯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밖엔 꽃샘추위 스치며 지나가도       그리워하는 곳을 묻고 싶어도
    록수 푸르름은 언제나 변함없다
    계절 시작하는 춘삼월 봄의빛깔
    녀의 두뺨홍조 수줍음 닮았구나

     

    단에 거름섞어 흙갈아 정리하고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

    망초 꽃씨심고 물뿌려 밟아주며       꽃 피고 꽃이 지는 때가 있어라
    려한 꽃이아닌 흔한꽃 이건마는
    으로 화단꾸며 봄맞이 하는것뿐
    큼한 거름내음 흙냄새 구수하다

     

    풍의 끝을쫓아 제비떼 돌아오고       攬草結同心(남초결동심)
    저녁 어스름에 초생달 주위에는       풀 뜯어 동심결 매듭을 지어
    집되 흩어지는 흰구름 몽실몽실
    녘서 떴던해는 붉은놀 뿌려놓고
    연의 바다멀리 흔적을 감추누나

     

    시간 여유없이 살아온 인생의길       將以遺知音(장이유지음)
    제는 허적허적 편안히 살고싶다       임에게 보내려 생각하노라
    한한 인생느낌 점점더 깊어지고
    나온 시간들이 주마등 뇌리속에
    울한 지난과거 이제는 잊고싶다

     

    분이 지나고서 한낮은 길어지고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

    려한 자연풍광 제모습 갖춰가며       봄날 수심에 애 끊는 마음인데
    감이 모락모락 푸르름 찾는산야
    아한 목련꽃이 담벼락 기대서서
    정의 아름다움 뿜으려 준비한다

     

    산의 꼭대기엔 희끗한 잔설모습       春鳥復哀吟(춘조부애음)

    만간 스러지고 초록이 물들겠지       봄날에 새는 다시 와 애달피 운다
    산한 봄의변화 떠밀려 갈즈음에
    절한 소리없이 숨죽여 사라지고
    영의 자취마저 거두어 흔적없다

     

    월을 흠모하여 자연에 묻히고파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려한 도시생활 애둘러 떨쳐내고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어가고
    상의 번민없이 느긋한 유유자적
    식과 외관꾸밈 없어도 수수한멋
    래는 흥얼흥얼 저절로 읊조린다

     

    시밭 인생행로 뭣위해 아둥바둥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쁨과 슬픔모두 지나면 그뿐인걸       아름다운 기약 아직도 아득하여라
    감이 남는다면 허상을 쫓던세월
    약에 취한듯이 꿈속을 거닐듯이
    연한 기억마저 이제는 아주멀리

     

    난듯 먼산에는 진달래 만개하고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빙은 흔적없이 호수위 아지랭이       한마음인 그대와 맺지 못하고
    서와 남북모두 사방에 봄의정취
    미한 이느낌을 무엇과 비하리요
    생은 이렇듯이 돌고또 도는것을

     

    수래 공수거의 심오한 불가사상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부좌 틀어가며 고행을 않더라도       공연히 동심초만 묶고 있어라
    자승 투명하고 순수한 마음닮아
    지를 곧게하고 욕심을 털어내고
    심을 견지하면 그것이 득도의길

     

    른한 봄날오후 졸음이 밀려오고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로수 샘물한잔 졸음은 밀려간다       어찌할꺼나, 꽃 가득한 저 가지를
    들짝 놀란내장 차가운 샘물탓에
    취한 이느낌은 술보다 짙은춘향
    독한 봄앓이가 도지기 시작한다

     

    데기 허물벗고 화려한 나비되어       飜作兩相思(번작량상사)

    은꽃 언저리에 머물다 날아간다       뒤치어 두 사람에게 그리움 되는 것을
    광이 쏟아지는 봄햇살 따사롭고
    춘의 여유로움 희열로 승화되고
    물이 소생하는 춘삼월 생기가득

     

    죄여 답답한맘 어느덧 한껏풀려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넓은 봄들판을 거닐고 싶어진다       거울에 떨어지는 옥통의 눈물방울
    목의 가지마다 새싹의 움튼모습
    물주 위대한힘 새로이 느껴지고
    건한 마음일어 두손을 모으도다

     

    삼월 사월지나 실록의 오월오면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

    염한 짙은초록 온천지 화사한꽃       봄바람아, 너는 정녕 아는가 모르는가
    독한 무더위가 뒤쫓아 성큼성큼
    현듯 느껴지는 인생의 무상함에
    나온 삶의족적 호접몽 하늘하늘

     

     

     * 육오사 : 한국삼행시동호회 회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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