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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 어떤 교수의 여성학 강의역사속의 오늘 2011. 3. 20. 02:51
어떤 교수의 여성학 강의
놓아주면 바로 돌아서는 게 여자 아니던가
친구 여친이든 여친의 친구든 상관 말고
버릇을 잘 들여야 일이 돼든 말든 하지
스스로 감 떨어지길 기다리면 그건 바보지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걸 염두에 두라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경험은 소중하지만
시작도 못 해보고 기회를 놓친다면 멍청한 남자지
온천지에 널린 게 여자인 건 맞지만
다 같은 여자일 리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고르고 고르다 보면 옥석을 가리는 안목도 생긴다
해를 묵히며 쌓은 노하우를 결코 썩히지 말고
서산에 해 넘어가기 전에 내가 탈 차를 세워야지
이 다음 차를 기다린다고 꼭 더 좋은 차가 오겠는가
미련을 두고 집착하라는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다
지나가는 차를 놓치지 말고 내 차로 만들란 말이며
나와 궁합이 맞고 안 맞고는 타 보기 전에는 모른다
간을 보기 전에 미리 맛을 알 수 있는 간장이 아니다
그렇다고 겉모양만 보고 좋다고 덜컥 타지는 마라
버젓한 차라고 다 성능이 좋은 건 아닐 것이니
스타트 시원찮고 시동이 늦게 걸리는 차도
는실난실 열두고개 콧노래 부르며 넘기도 하니라
아무튼 오늘 강의는 요 정도에서 마칠 것이니
니들 경험을 A-4지 한장에 앞뒤로 빽빽하게 적어서
다음 강의 때까지 선착순 제출들 하기 바란다
[원문보기] http://cafe.daum.net/3LinePoem/sgF/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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