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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 / 삼행시 "남는 밥 좀 주세요"시사행시 2011 2011. 2. 9. 14:42
"남는 밥 좀 주세요"
삼시세끼 굶지않고 먹는것도 큰복이지
행복일랑 제쳐두고 현실조차 해결못해
시집못간 최작가님 굶다굶다 요절했네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32)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 영화과 졸업
2002년 - 단편영화 '연애의 기초'로 데뷔
2004년 - '새벽정신' 발표
2004년 - '젖꼭지가 닮았다' 발표
2006년 - 단편 시나리오 '격정 소나타' 발표
제4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 단편 얼굴상 수상
2009년 - 단편영화 '꿈꾸는 아이들' 공동감독
제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초청
이후 영화제작사와 시나리오 계약 - 제작 실패로 생활고
2011. 1. 29 - 안양시 석수동에서 지병과 굶주림으로 사망
그가 이웃 주민에게 남긴 마지막 쪽지 글귀 -
"그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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