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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 여행길 스케치 (52행시)시사행시 2010 2010. 11. 28. 13:15
여행길 스케치
다음세대 六峰 정동희
선선한 가을바람 부르는 소식있어
후덕한 인정속에 이어온 십년우정
배다른 출신끼리 한배탄 선배후배
모처럼 다시만나 옛정을 되새기네
임무에 충실했던 예비역 영관장교
밀양서 나고자란 선배님 한분있어
양지말 구석구석 안내를 곁들이니
역전앞 시골다방 반가운 만남의집
집안일 바빴다가 간만에 나온부부
합당한 핑게속에 사흘간 나들이길
아랑의 자취따라 영남루 올라보니
랑랑한 아리랑이 밀양골 잦아드네
전설속 주인공의 절개가 가상하고
설명문 읽으면서 당시를 회상하네
영남의 제일루라 규모도 웅장하고
남대천 부드럽게 휘감아 도는경치
루각이 빼어나서 꼭한번 볼만하네
사백년 지났어도 큰업적 남아있고
명승의 반열에서 으뜸을 차지하니
대사의 우국지심 의병을 진두지휘
사악한 왜구침략 길마다 막아내고
표연히 떨친기개 선조가 신임하니
충정을 기리고자 고향에 세운비석
사변과 환란올때 땀흘려 걱정하네
얼음이 언다기에 먼걸음 찾았더니
음습한 겨울철엔 얼음도 안얼더만
골짜기 매표소는 괜시리 돈만받네
부곡은 가마고을 옛부터 온천지역
곡괭이 첫삽뜬곳 첫집을 찾아가니
가는객 오는손님 언제나 만원이라
든든한 기분으로 큰방둘 잡아놓고
호젓한 느낌속에 이틀밤 보내면서
텔리폰 전원끄고 맘놓고 놀다왔네
화왕산 갈대수풀 촬영장 세트보며
왕복길 네시간반 해발은 칠백육십
산중턱 빨간단풍 여전한 가을정취
갈바람 잠잠하고 구름도 한점없어
대단히 맑은날씨 복받은 이박삼일
밭갈고 씨뿌린정 마음껏 누려봤네
창창한 세월속에 남은날 아직많아
영면할 그날까지 부지런 떨어가며
우정을 씨줄삼고 인연을 날줄삼아
포근함 곁들여서 동아줄 엮어내면
늪같은 세상에서 든든한 그물되네
신나는 사물놀이 꾸준한 산행단련
도심을 떠난전원 더없이 좋은고장
안정된 연금생활 노후도 보장되니
우리집 소문났네 팔자가 늘어졌네
리장도 육년째라 온동네 알아주고
집안일 볼새없이 기름만 펑펑써도
사는게 보람되니 나날이 새힘받아
람빛의 계룡하늘 사는맛 절로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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