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07 / 먹는물 - 위험수위시사행시 2012 2012. 8. 7. 11:31
낙동강 독성 남조류 확산,
대구지역 먹는물 걱정
위태한 발상으로 무조건 밀어붙여
험난한 경제속에 혈세만 쏟아붓고
수질은 나빠지고 식수도 걱정이라
위대한 가카작품 천추의 한이될라
http://cafe.daum.net/3LinePoem
한국삼행시동호회 시사행시방에서..
******<관련기사 스크랩
4대강사업의 부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4대강 누더기보의 누수를 시작으로, 보아래 강바닥 세굴과 침하현상, 역행침식에 의한 지천의 교량 붕괴현상 등등 수많은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는 4대강사업이 최근 독성 남조류의 대량 증식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보로 갇힌 강물에 이상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조류가 창궐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구까지 녹조현상이 일어나, 대구시민의 식수원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조류가 증식되어가고 있는 현장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소름이 끼칩니다. 공포 그 자체입니다. - 필자
독성 남조류의 북상, 대구까지 위험
지난 6월말 낙동강 합천댐과 합안댐 사이에서 발생한 심각한 녹조현상이 낙동강 중상류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차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진득진득한 조류덩이가 강물 표면을 완전히 뒤덮어 보기에도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낙동강 달성보의 심각한 녹조현상. 진득진득한 녹조덩이가 떡져있다.
그런데 그 녹조현상이 더욱 심각해 보이는 것은 낙동강을 마치 녹색 페인트를 뿌려놓은 듯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인 그 녹조현상의 원인이 바로 인체에 간질환 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독성 남조류라고 밝혀진 것입니다.
남조류는 그동안 낙동강 하류에서 간혹 발견되었을 뿐 지금과 같이 창녕 인근을 지나 대구에까지 확대된 적은 거의 없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달성보 상류의 교량인 고령교 상류까지 녹조는 퍼져있다.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8월 3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자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녹조현상은 강정고령보 바로 밑의 교량인 사문진교 아래에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사문진교 하류로부터 낙동강 전구간이 녹조로 뒤덮혔다는 것이고, 이것은 곧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로까지 확대가 될 수 있는 것이라, 대구시민들 또한 먹는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독성 남조류와 그 피해 사례
낙동강에서 이번에 관찰된 조류는 남조류로, 최근 녹색연합에서 낙동강의 시료를 채취 분석의뢰한 결과, 낙동강 녹조의 원인물질은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낙동강 강물의 조류 동정 결과지. 사진 - 녹색연합 제공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도 이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해서 "맹독성으로 인하여 미량으로도 치사에 도달 가능"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하니, 그 위험성이 아주 크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직접 강물을 마시지 않더라도, 녹조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거나, 물놀이 등을 통해서도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낙동강에서 낚시와 수영을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되어버렸고, 그런 이유로 낙동강으로 피서 나오는 일 또한 그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지난 7월 초 대통령의 ‘4대강 피서’ 운운은 그야말로 공염불을 넘어,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되어버렸다)
또한 이런 남조류의 독성은 “사람뿐 아니라 가축, 어류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남조류의 독성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1990년대 캐나다에서 발생한 수만 마리의 오리와 물새류 폐사, 198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발병한 피부질환 및 눈병, 1991년 호주의 소 1,600마리 사망 등이 직간접적인 남조류의 독성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1988년 브라질에서는 2,000명에서 전염병이 나타나고 88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 낙동강 달성보 상류의 모습. 녹조로 녹색강으로 변한 낙동강
국내에서는 1995년에 부산의 화명정수장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이 있고, 이 사건은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후 부산의 모든 정수장에는 녹조를 정수하는 시설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부산만의 대비일뿐이란 것입니다. 대구나 다른 대도시에는 아직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미설치된 정수장이 많습니다. 대구시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문산과 매곡 정수장에서도 이제서야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중이라, 만약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까지 녹조가 발생한다면 대구시민들 또한 독성 조류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조류는 인체에 직접적인 유해성 외에도 여과지 폐색, 응집제 과다 투입 등 정수과정에서 문제를 발생시켜, 결국 정수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수돗물값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서민들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인 것입니다.
독성조류의 대량 증식 그 원인은? 대처 방법은?
이렇게 낙동강은 지금 위험한 강이 되어버렸습니다. 장마가 지면 낙동강에 새로 들어선 초대형보아래 세굴현상으로 강바닥이 뜯겨나가고, 역행침식현상으로 지천의 교량이 붕괴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녹조로 인한 수질 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인 참으로 위험한 강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22조의 국민혈세를 투입해서 얻은 결과 치고는 해도 해도 너무한 결과인 것입니다. 막대한 국민혈세를 들여 강의 수질과 홍수위험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위험한 낙동강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녹조가 그리는 문양. 녹색 카펫이 깔렸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동안 낙동강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러한 일들을 심각히 걱정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짐작하듯이 그것은 흐르는 강물을 막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수질을 정화해주는 큰 역할을 해왔던 모래와 수생식물 그리고 둔치의 식물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입니다.
즉, 강물을 정화해줄 시스템은 전무한 상태에서 이상고온 현상의 지속과 낙동강의 수많은 지천에서 영양염류는 끊임없이 유입되기 때문에 조류가 증식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동서원 앞의 낙동강의 모습. 주변 산과 들의 녹색과 강의 구분이 모호하다. 온통 녹색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 거대한 8개의 보로 막힌 물은 조류의 대량증식 사태를 불러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아간다면 낙동강 전 구간에 걸쳐 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할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에서 밝힌 대로 독성 남조류를 걸러줄 고도정수처리시설도 부산을 제외하곤 미정비되어 있어서 조만간 먹는물 오염으로 인한 식수대란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 더욱 걱정인 것입니다.
4대강사업의 잘못을 인정하고, 초대형보의 수문을 즉시 열어라
그렇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4대강사업은 잘못된 예측과 계획으로 진행된 사업임이 명백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잘못을 인정하고 독성 조류의 확산에 따른 국민의 마실물 안전을 위해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 강물의 흐름이 거의 없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낙동강이 녹조로 완전히 녹색강으로 변해 주변 산의 녹색과 거의 구분이 없어졌다. 강과 산이 일체가 되어버렸다.
그 길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8개 초대형보의 수문을 지금 즉시 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물을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오로지 수상스포츠를 즐길 목적 외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초대형보의 담수는 지금 즉시 개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일시에 독성 조류가 사라지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추가적인 조류의 증식을 막기 위해서라도 수문의 개방은 반드시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는 안동댐 방류 등을 통한 특단의 조처로 조류의 이상증식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차제에 4대강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통해서, 이렇게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초대형보를 순차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즉각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초석인 마실 물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시사행시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21 / 함께 (0) 2012.08.21 0809 / MB 왈, 폭염 탓.. (0) 2012.08.09 0707 / 삼성야~!!! 건희야~!!! (0) 2012.07.07 0606 / 버럭 해찬 (0) 2012.06.07 0606 / 황상민 교수 (0) 201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