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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소한이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엇다 ~매일행시방(주인) 2005. 1. 20. 12:31
대~~한이 형님과 소한이 동생이 겨울 나라에서 함께 살았더래요...
한~~이 형제가 서로 우애있게 지냈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이~~제는 둘 사이가 벌어질 만큼 벌어졌으니 거의 원수지간인데...
소~~식통을 들어보니 형님이 동생집을 방문한다는거야...옳거니...
한~~기가 저절로 느껴지게 구들장 밑에다 에어콘 빵빵하게 틀고...
이~~불장이며 옷장 할 것 없이 얼음덩어리를 꽉꽉 채워넣고서는...
집~~안 구석 구석을 냉장고처럼 만들어 놓고 형님을 기다린거지...
에~~구구...이 집 구석이 완전히 겨울 날씨네...히타 좀 틀어봐라...
놀~~부 형님이 흥부집에 갔을 때에도 이러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
러~~시아로 여행갔다더니 형님 얼려 죽일 연구하고 왔냐 이놈아...
갔~~다왔다하면 금방 몸이 더워질텐데 형님 히타는 무슨 히타요...
다~~늙은 놈이 애들 앞에서 체신머리 없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냐...
가~~만히 있으면 형님 동상 걸릴지도 모르니까 좀 움직여보세요...
얼~~어 죽었으면 죽었지 내 체면에 그렇게는 못하지 (덜덜덜덜)...
어~~어~~에~~엣취~~이놈아 이러다가 이 형님 진짜 얼어죽네...
죽~~기 직전 작은 목소리로 대한이 형님이 겨우 한마디 해 보네...
엇~~쭈구리...소한이 네 이놈...내가 네 속을...다 안다...으으 으...
다~~시는 이 집구석에...오나..봐...라...(그러곤 얼어 죽었대나)...
* 재작년 소한(2003.1.6)에 만든 작품입니다 - 행시방 857번 글 *'매일행시방(주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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