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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안방에 방사능
    스크랩창고(소개) 2006. 11. 23. 00:24

     

    [집중취재] 안방에 방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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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

    앵커: 여러분, 혹시 라돈이라는 물질에 대해서 들어보셨는지요.
     
    이거 방사능입니다.
    집안 곳곳에서 배출되는 생활 방사능 물질이 바로 이 라돈가스인데. 담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킨다는 주범. 우리가 라돈 방사능 속에서 대부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이정신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축자재로 흔히 쓰이는 석고보드입니다. 방사능 측정기계에 넣어봤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측정기의 방사능 수치는 쉴새없이 요동칩니다. 이번에는 일반 황토흙을 넣고 측정해 봤습니다. 역시 방사능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도 냄새도 나지 않지만 이런 건축자재나 지하 토양, 지하수 등에서 라돈이라는 방사능가스가 집안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라돈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가 밀폐화되어가면서 라돈이 실내에 방출되면서 자꾸 농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요.
     
    기자: 문제는 이 라돈방사능이 심각한 발암물질이라는 것입니다. 라돈에서 생긴 방사능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사람 몸 안에 들어가면 방사선으로 폐세포를 파괴하거나 변형시켜 결국 폐암을 일으킵니다. 방출량이 많을수록 폐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데 이 라돈 때문에 미국에서만 해마다 2만 1000명의 폐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질적으로 다른 어떤 특정한 오염물질보다 훨씬 더 위해한 물질로 미국의 환경청이라든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그렇게 알려져 있고...
     
    기자: 그러면 실제 가정집에서 라돈방사능 가스가 얼마나 나올까. 이 라돈측정기를 통해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지상 2층 일반 단독주택 거실에서 8시간 동안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리터당 3.38피코큐리. 비흡연자라면 1000명 중 5명, 흡연자라면 무려 50명 정도가 폐암에 걸릴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인터뷰: 처음 듣는 얘기고요.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고요.
     
    기자: 다른 주택의 반지하방을 측정했습니다. 비슷한 수치의 라돈방사능이 나왔습니다. 40명, 50명 정도가 폐암에 걸릴 수 있는 환경인데, 1000명당. 어때요?
     
    인터뷰: 이제 담배를 끊든가 아니면 이 집을 다시 보수를 하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5년 동안 전국 3800여 가구에 대해 라돈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100가구 중 3가구 이상은 매우 위험한 수준인 리터당 4피코큐리를 초과했고 전체 평균은 1.5피코큐리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라돈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벤젠, 위험하다고 알고 있는 벤젠에 비해서 환경농도로 봤을 때 15배나 위험한 물질입니다.
     
    기자: 하지만 국내에는 주택의 실내 라돈 방출량과 관련된 규제가 전혀 없습니다. 학교 같은 공중시설에 한해 안 지켜도 그만인 권고기준만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정책을 수립하는 쪽에서 그런 유해성 부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 측면도 있습니다.
     
    기자: 작년 한 해 우리나라 폐암 사망자는 1만 3800여 명. 흡연율은 줄고 있는데 폐암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세계 페암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이 라돈방사능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집안의 라돈방사능 실태가 아주 심각합니다. 방금 보도한 이정신 기자와 궁금한 것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라돈가스의 유해성, 잘 실감이 나지 않는데 이거 굉장히 위험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라돈방사능 가스는 냄새도 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그 심각성이 잘 느지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가지고 나온 이 작은 통이 바로 라돈측정 기터인데요. 이 안에 든 측정필름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이런 사진이 나옵니다. 작은 구멍들이 지저분하게 뚫려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이 구멍들은 라돈에서 나온 방사선 방출 때문에, 쉽게 말해서 방사능 피폭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이런 방사능 피폭이 사람 폐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폐세포를 파괴하고 변형시켜 결국 폐암을 일으키는 것인데요. 미국 환경청은 라돈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음주운전이 화재로 인한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실내 평균치인 리터당 1.5피코큐리는 이런 방사성 방출이 1입방미터의 공간에서 초당 55회 정도 이루어지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한 걸 왜 잘 모르고 있었을까요. 라돈가스의 방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은 있는지요.
     
    기자: 물론 각 가정에서 일시적이나마 라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보다 근본적인 저감 대책이 아직 우리 정부에는 없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의 라돈대책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국정부는 지난 80년대부터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라돈 위험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라돈지도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가정은 반드시 실내에 라돈을 측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측정 결과에 따라 건물구조를 바꾸라는 등 라돈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눈에 보이지 않아 무시하기 쉽지만 심각한 문제입니다. 반드시 가정에서 검사를 하길 권합니다.
     
    기자: 라돈측정키트도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방지기술도 상용화돼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정부 차원의 라돈 대책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각자 알아서 대처해야만 합니다. 손쉬운 방법은 환기를 자주 해 실내라돈을 밖으로 빼내고 벽이나 바닥의 갈라진 틈들을 메워 라돈의 실내 유입을 줄이는 것입니다. 일부 연구기관과 벤처기업이 라돈특정기술과 방지기술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활용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돈은 평생 우리 옆에 항상 존재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라돈 규제나 또는 가이드가 어떤 실내환경의 유해물질보다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국제적인 라돈 저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여 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라돈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중국, 루마니아, 체코도 동참하는 이 회의에 우리나라는 참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출처 : 안방에 방사능
    글쓴이 : 다음세대 원글보기
    메모 : * 라/돈물질 너무많아 사람죽게 생겼다니...* 돈/벌어서 어디쓸꼬 나죽으면 그만인데...= 한국삼행시동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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