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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행시> 참조기 18편 (2006.4.23)...ABBA作
    멋진행시방(소개) 2006. 4. 28. 01:27

     

    참조기..(18편,조기떼여 돌아오라..)

     

     

    참치노는 남태평양  따뜻한물 올라오니

     

    조는조기 깨어나라  흑산도가 그립잖니?

     

    기러기떼 하늘날고  참조기떼 물길탄다

     

     

    참새떼가 예있구나  제비날고 조기뛰니

     

    조용하던 칠산바다  조기울음 요란하다

     

    기화난만 삼월이라  청명곡우 절기로다

     

     

    참다랑어 저리가라  참조기떼 금자동이

     

    조근조근 소금절여  간말리니 영광굴비

     

    기허할땐 굴비두름  밥도둑놈 따로없군

     

     

    참사랑이 익어간다  조기처자 배부르네

     

    조신조신 입질하라  수만아기 가졌잖니?

     

    기진할땐 기대고파  기둥서방 그립구나

     

     

    참담하네 이녘가슴  이른새벽 도망갔네

     

    조기서방 어디가고  부세녀석 들었는고

     

    기살었군 보구치놈  왔다갔다 힐끔대네

    *부세,보구치 : 같은 민어과 고기로 참조기 행세를 함..

                                     (특히 추석무렵 백화점에서..)

     

     

    참나무잎 넓어지니  입하소만 절기로다

     

    조둥아리 노래지니  곡우살이 면했구나

     

    기착지가 어디메뇨  올챙이배 어디풀꼬

    *곡우살이 : 곡우무렵에 잡은 조기(제일 통통하고 맛있다지요..)

     

     

    참호파고 들어갈까  썰물지니 갈곳없네

     

    조금달에 입질하고  사리때면 조심조심

     

    기사회생 살았구나  연평도섬 지척이네

                *조금 : 썰물.밀물차이가 가장 적을때

                      사리 :              "          가장 클  때

     

     

    참나무통 물담구니  조기울음 천둥치네

     

    조실부모 설운인생  조기떼에 팔자펼까?

     

    기폭달고 돛올려라  물때마춰 돌자꾸나

     

     

    참고참은 손맛보세  널린조기 줏어담세

     

    조반참에 그물차니  명월이년 술상봐라

     

    기둥뿌리 뽑자꾸나  치마폭에 심자구나

     

     

    참한색씨 다오너라  내품에서 돈맛보라

     

    조청찍어 살맛보자  바다항구 갈보천지

     

    기인밤정 깨지마라  만춘옥아 가지마라

     

     

    참외같은 몽실가슴  지금가면 언제보나

     

    조기떼가 올라가니  파시장도 끝물이네

     

    기생작부 떠나가네  초월이년 꿰찰거나?

     

     

    참진색정 설익었나  연평바다 쓸쓸하네

     

    조산하는 새악시야  대청도서 몸풀어라

     

    기운차려 눈뜨며는  내님얼굴 보일까나?

     

     

    참억새풀 질기구나  보고픈정 더징하네

     

    조개속살 열리누나  대화도섬 어디있나?

     

    기다림에 그리움에  부른배를 움켜쥔다

     

     

    참기름살 어디가고  지느르미 꺼칠하네

     

    조류따라 돌고돌아  발해만에 몸을푸네

     

    기착지가 예로구나  산통소리 천둥소리

     

     

    참숯검다 자랑마라  이내속내 시커멓네

     

    조각몸매 쭈글쭈글  허리굽은 할망구네

     

    기구하군 이네신세  파시갈보 돌고돈다

     

     

    참사랑은 어디가고  거짓사랑 판벌리네

     

    조기라고 다같은가  제사상엔 참조기지

     

    기생아비 수조기라  부세민어 행세하네

     

     

    참담하네 서해바다  조기울음 그립구나

     

    조선팔도 뱃사람들  조기찾아 헤메지만

     

    기억조차 희미하네  조기떼에 묻은풋정

     

     

    참조기여 돌아오라  섬색시정 그립구나

     

    조수따라 오가는정  칠산바다 품고싶네

     

    기러기떼 돌아오면  연평바다 울음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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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떼는 이른봄 동지나해(중국 남쪽바다..)로부터 산란할 곳을 찾아 황해바다로 회유한다.

     

    3-4월에 전남 위도,칠산바다에 나타난다

    (이때 잡은 조기는 크고 맛도 좋다. 그래서 굴비를 만든다..영광굴비)

     

    4-5월에는 인천앞바다 연평도에 올라온다.

    이때 가장많이 잡히며 전국에서 배가 몰려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동해안 오징어잡이배도 남해안을 돌아서 왔다고 한다.)

     

    곡우(양력 4월 20일경 요즈음..)때 잡은 조기는 "곡우살이"라고 하여

    제사상에 올릴때 가장 으뜸으로 친다..

     

    파시가 열린다. (잡은 조기를 팔고사는 임시시장..)

     

    고기장사뿐만 아니라 임시술집도 들어와 돈벌은 뱃사람을 유혹(?)하였다고 한다..

    (한때는 작부가 500명이 있었단다..)

    (우리 어릴때도 누에고치 수매할때 비슷한 풍경이 있었지...)

     

    6월 소만무렵에는 평안북도 대화도로 올라가서 발해만에서 마지막 알을 낳고,

    7월에 다시 돌아 간다..

     

    조기가 산란할 때는 소리내어 우는 습성이 있다.

    (산란할 때 울고,산란을 마친 뒤에도 운다... 어찌보면 사람과 비슷한거 같아~~)

     

    나무사이를 통과하는 바람소리 같기도 하고,

    회유할 때는 비오는날 개구리가 떼를 지어 우는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물위로 튀어 올랐다고 한다..

    (예전 뱃사람은 그 소리크기로 판단하였다고 한다..

    소리가 너무 크서 귀먹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참말인지 모르겠다..)

     

    파시의 흥청거림은 40년전 사라졌다. (우리가 초등학교 들어갔을때..)

     

    이제 조기는 귀하신 몸이다..

    (비슷하게 생겨서 조기 행세 하는 놈들이 있다..부세,보구치, 민어...

    그리고 조기는 조기인데 참조기가 아닌 이상한 녀석들.. 흑조기, 수조기...)

     

     


     

     

    * ABBA (아바) : 한국삼행시동호회 운영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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