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0814 / 창피한 줄은 알까?
    시사행시 2010 2010. 8. 14. 23:56

     

    백령도 상륙 北주민'의 진실 알아봤더니…

    노컷뉴스 | 입력 2010.08.14

     
    [백령도=CBS사회부 이대희 기자]

    황해도 한 탄광에서 일하던 북한 주민 A씨가 '서해상 탈북'을 결심한 건 지난 5월 7일.

    40대인 A씨는 문짝만한 스티로폼에 나무를 덧댄 뒤, 이날밤 10시쯤 기약없는 '
    엑소더스'를 감행했다.

    노를 젓는 양쪽 팔뚝에는 나중에 잊지 않으려 문신으로 새긴 가족들의 생일이 빼곡했다.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10시쯤. 백령도 주민 세 사람은 담배를 피러 하늬바다 철책선앞 해안가에 모여 앉았다.

    40대인 B씨 등 세 사람은 무심코 담배를 피우다, 철책선 너머 자갈밭에 앉아있는 A씨를 발견했다. 곁에는 A씨가 타고온 스티로폼과 노가 보였다.

    예비군복 비슷한 차림에 농구화를 신고 출현한 '이방인'에게 말을 건네려는 순간, 저쪽 멀리에서 해안선을 경계하던 초병 두 명이 달려왔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상부에 보고하러 간 사이 주민들은 초병 한 명이 옆에 서있는 가운데 A씨와 얘기를 시작했다.

    첫 질문은 "당신 누구야? 어디서 넘어왔어?"였다. A씨는 "이북에서 들물인 걸 알고 뗏목을 타고 넘어왔다"고 대답했다.

    주민 B씨는 팔뚝 문신을 가리키며 "그 숫자는 뭐냐"고 물었다. A씨는 "애들 생일과 기념일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문신했다"며 "담배 한 개피만 달라"고 했다.

    B씨는 "세 모금만에 다 피우더라"며 "갖고 있던 담뱃갑을 통째로 줬다"고 했다.

    이어 B씨가 "몇 살이냐"고 묻는 순간 곁에 있던 초병이 "얘기하면 안 된다"고 제지했고, 잠시뒤 군용 지프가 현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군인들은 A씨의 양 손을 뒤로 묶어 군 통신용 전선으로 포박했다. 이미 귀순 의사를 밝힌 A씨는 "이거 너무하는구먼" 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군 당국은 A씨가 타고온 스티로폼을 곧바로 수거해갔고, 이후 A씨는 모처로 옮겨져 합동신문조의 대공조사를 받았다.

    나중에 온 장교는 주민들에게 "우리가 먼저 관측했다"며 "다만 지켜보고 있었다"는 얘기를 되풀이했다.

    결국 주민들과 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B씨는 "군이 먼저 발견했다면 해안가에서 미리 막고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야도 엄청 좋았다"고 혀를 찼다.

    군 당국은 나흘 뒤인 5월 12일 "해안에서 경계 근무중이던 초병이 A씨가 떠내려오는 걸 발견해 신병을 관계당국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선거운동차 백령도를 방문했다가 상황을 전해들은 한 정치인이 "최초 목격자는 주민들"이라며 곧바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로부터 몇일이 지났을까. 목격 주민 C씨와 D씨의 집에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군인들은 위압적인 태도로 심문하 듯 조사한 뒤 돌아갔지만, 나중에 보니 C씨의 휴대폰이 없어졌다.

    C씨는 군 당국에 전화를 걸어 강력히 항의한 끝에 휴대폰을 되찾았다. 당시 철책선 너머로 A씨를 찍은 사진은 흐릿하게 찍힌 탓인지 삭제되진 않았다.

    군 관계자는 13일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해상 1.8km 지점에서 A씨를 최초 발견했다"며 "옆 초소로 인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측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50미터 거리쯤 거의 접안한 상태에서 인접 초소가 다시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국경 뚫려도 '주시'만 하는 軍…눈 가리고 아웅?

     노컷뉴스 / 입력 2010-08-13

     

     
    군 당국이 허술한 경계태세가 지적될 때마다 "주시하고 있었다"는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눈가리고 아웅'식 대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 주민을 태운 철선(鐵船)이 감시망을 뚫고 우리 영해까지 들어왔다는 CBS의 단독 보도가 13일 나가자, 군 당국은 "당시 해군에서 남하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당시 해군이 중국 어선을 포함해 해당 철선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며 "어로한계선을 넘더라도 곧바로 대응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 당국의 이같은 해명은 '구멍 뚫린 경계망'에 쏟아질 비판을 면하기 위한 미봉책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CBS는 이날 아침 '지난 6월말 북한 철선이 북방한계선(NLL)은 물론 어로한계선 아래까지 남하했으며, 군 당국은 어민들의 무전 내용을 듣기 전까지 월경 사실조차 몰랐다'고 보도했다.

    합참측은 전날만 해도 "당시 어선과 어로지도선이 먼저 발견해 군 당국에 인계한 상황"이라며 "어로한계선을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 우리로선 모른다"고 확인한 바 있다.

    "철선이더라도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레이다 탐지엔 한계가 있다"며 감시망이 뚫린 사실을 이미 시인한 것.

    따라서 움직임을 이미 주시하고 있었다거나, 어로한계선을 넘기까지 기다렸다는 해명 내용은 '급조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군 당국은 상황 초기에도 △해당 선박이 레이더 감시가 쉬운 '철선'이며 △명백한 우리 영해에서 최초 발견됐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하루만에 뒤바뀐 군 당국의 해명이 사실이더라도 문제가 크긴 마찬가지다. 이날 합참 관계자는 해군이 당시 중국 어선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었다고 강변했다.

    문제는 당시 중국 어선 두 척이 공해상도 아닌, 우리 영해에서 조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

    백령도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중국 어선들은 남측 어로허용선인 '58분선'(북위 37도 58분) 부근에서 조업중이었다.

    따라서 "선박이 어로한계선을 넘더라도 곧바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측으로 확실히 진입하는 상황을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한다"는 군 해명은 옹색하기 짝이 없다.

    영해를 침범했더라도 추가로 남하하지만 않으면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이는 곧 국경을 지키고 어민들을 보호해야 할 군 당국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사실상 묵인 방조하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8일 스티로폼을 탄 북한 주민이 백령도 해안가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을 때도 "초병이 먼저 발견했다"고 했다가, "주시하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 북한 주민을 처음 목격한 백령도 주민 A씨는 "군이 먼저 발견했다면 해안가에서 미리 막고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시 시야도 엄청 좋았다"고 혀를 찼다.

    합참은 이날 "안보와 관련해 국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해상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은 군의 기본 역할인 경계태세 만전뿐 아니라, '진실한' 대국민 소통을 원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zzlee@cbs.co.kr

     

     

     

     

    *******

     

     

    요즘 우리 군대

     

     

    피한 줄 모르는 군대와 군인은 반성하라

    붙이 두고 결사적으로 내려온 북 주민을

    참 먼저 발견한 백령도 주민은 제쳐두고

    곧 군이 먼저 발견했다고 우기기만 하네

    근히 실수를 감추고 공은 세우고 싶은가

    량한 양심을 속일 수밖에 없는 집단에게

    닭없이 치미는 분노와 불신을 갖게 된다

     

    '시사행시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15 / 통일세  (0) 2010.08.15
    0815 / 광화문  (0) 2010.08.15
    0814 / 이대호, 9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  (0) 2010.08.14
    0814 / 민초들의 쉼터  (0) 2010.08.14
    0813 / 행시야놀자  (0) 2010.08.13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