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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21 / 미망인
    시사행시 2010 2010. 7. 21. 02:14

     

    미망인

     

     

    친듯 보고 싶을 땐 하루 종일 퍽퍽 운다

    할놈의 자식 지 혼자만 편한 세상 가고

    정 없이 나 혼자 험한 세상 남겨 놓다니

     

    안해 여보, 있을 때 좀 더 잘 해주지 못해서

    치로 한 방 얻어 맞은 듯 이제야 정신이 들지만

    사 받아야 할 당신이 없다는 사실이 정말 슬퍼

     

    망인 됐다는 게 아직은 전혀 실감도 안 나지만

    자에 대한 못다한 죄송함과 고마움이 교차한다

    정하긴 싫지만 서서히 서서히 잊을 날도 오겠지

     

    쓰가 된 것 같은 착각 속에 자유를 느끼기도 하고

    측스럽게 이상한 꿈도 가끔 꿔보곤 하지만

    간의 도리라 생각하고 더욱 더 조신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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