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행시 2012

0910 / 벼 이삭 익어가는 내 고향 풍경

다음세대 2012. 9. 10. 04:03

 

벼 이삭 익어가는

내 고향 풍경

 

六峰 정 동 희

 

벼 이삭 패기 전 깜부기 따먹던 시절

 

이제는 고운

추억으로만 떠올리는가 

삭은 내 몸뚱이에

속만 멀쩡히 남아 

 

익어가는 들판에 서서 문득 아이가 된다

 

어머님 이마에 얹힌 홍시 광주리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도 고왔던 모습

 

는지럭거리는 필름 속에서 지금 환히 웃고 계신다 내 고향은 도시였지만 시골풍이 물씬 나는 곳

 

고래등 같은 기와집과  

옹기종기 초가집이 함께 한 

  향수 어린 우리 동네가

내 가슴을 가득 채운다 

풍뎅이 잡고 말밤 따고 칡뿌리 캐던 와룡산이 그립고

경적 울리며 흰 연기 내뿜던 기차 소리도 다시 듣고 싶다

 

- 2012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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